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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으로만 친환경? 그린워싱 뜻과 사례 살펴보기

도뉴 DONUE 2023. 9. 14. 14:51

안녕하세요. 계약이 필요한 순간 도뉴입니다.

최근 많은 기업들이 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를 뜻하는 'ESG 경영'을 실천하고 있는데요. 특히 기후 위기가 심각해지면서 환경을 뜻하는 'E(Environment)'에 대한 기업과 소비자의 관심은 더욱 커지고 있어요. 그러나 ESG가 중요해지는 만큼 '그린워싱' 문제도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매출, 영업이익과 같은 재무정보와 다르게 ESG 같은 비재무 정보는 평가 기준이 애매하기 때문인데요. 그렇기 때문에 마치 'ESG 경영'을 열심히 실천하고 있는 것처럼 그린워싱을 하는 기업들이 많아졌습니다.

그럼 오늘은 그린워싱의 정확한 뜻과 사례들을 살펴보도록 할게요.

 


🧺 그린워싱 (Greenwashing) 뜻

그린워싱(Greenwashing)은 녹색(green)과 세탁(washing)의 합성어로 실제로는 친환경적이지 않지만, 상품이나 서비스가 친환경적인 것처럼 홍보하는 '위장환경주의'를 의미합니다. 기후와 환경에 대해 문제의식이 높아지면서 소비자, 투자자들이 친환경 기업을 선호하게 되다 보니 기업은 '에코', '친환경'등의 표현을 마케팅 수단으로 사용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그린워싱 마케팅이 무분별해질 수록 진짜와 가짜의 구분이 어려워지고 소비자는 어떤 것이 진짜 '친환경'인지 구분하기 어려워집니다.

실제로 친환경 관련 소비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데요. 2001년에는 1조 5000억 원 규모였던 친환경 관련 소비 시장은 2020년에는 30조 원에 이르고 있습니다. 환경에 대한 관심과 우려를 소비로 표현하는 '그린슈머(greensumer)'가 늘면서 기업에서도 제품과 생산&판매에 친환경적 요소를 고려하고 있기 때문에 그린워싱도 함께 늘어나고 있습니다.


🤓 그린워싱 사례 살펴보기

그린피스가 시민 약 500명과 함께 인스타그램에서 국내 대기업의 그린워싱 사례를 찾아본 결과, 2022년 4월 1일부터 2023년 3월 31일까지 1년 동안 그린워싱 게시물을 한 건이라도 게재한 기업은 전체의 41.35%에 달한다고 합니다. 그린피스에서 그린워싱으로 판별하는 기준은 아래 세 가지와 같습니다.

출처=그린피스 서울사무소

① 자연이미지 남용

제품의 실제 성능이나 혁신 노력과 무관하게 브랜드와 제품에 친환경 이미지를 씌우기 위해 자연 이미지를 활용하는지

② 녹색 혁신 과장

친환경 및 저탄소 기술 개발과 혁신에 기여한 다는 점을 지나치게 강조하는지

③ 책임 전가

기후 위기를 막기 위해 노력하는 대신, 참여형 이벤트를 통해 소비자 와 개인에 책임을 전가하는지

위 3가지 기준을 갖고 조사한 결과 조사 대상 399곳 중 그린워싱 게시물을 한 건이라도 업로드 한 기업은 165곳(41.35%)이었으며, 그린워싱에 해당하는 게시물은 총 650개라고 합니다. 유형별로는 자연 이미지 남용에 해당하는 게시물(51.8%)이 가장 많았으며 책임 전가(40.0%), 녹색 혁신의 과장(18.25) 등의 내용이 뒤를 이었습니다. 또한 해당 조사에서 개념화한 그린워싱 유형 중 한 가지 유형에 해당하는 게시물이 가장 많았으나(60.8%) 두 가지 이상의 유형에 복합적으로 해당하는 게시물(23.3%) 역시 다수 발견되었습니다.

 
 
 
 

이번 조사에서는 그린워싱이 매우 심각한 게시물을 선정하는 투표도 진행되었는데 몇 가지 사례를 살펴볼까요? 첫 번째로는 롯데칠성음료의 멸종 위기 동물 그림이 들어간 플라스틱 페트병 제품 출시 광고입니다.(맨 왼쪽 사진) 사라져가는 멸종 위기종 동물 일러스트 디자인을 라벨에 삽입했다는 설명만 있을 뿐, 바다에 버려지는 플라스틱 페트병 쓰레기로 인해 해양생물이 피해를 받는다는 정보를 누락하였습니다. 또한 플라스틱은 99% 이상 화석연료로 만들기 때문에 기후 위기를 가속시키고 있죠.

두 번째 사례는 해외 배송사업을 홍보하는 한진의 게시글입니다. IEA에 따르면, 2022년 석유 사용으로 인한 탄소 배출량이 전년도 대비 2.5%(2억 6800만 톤) 증가했으며, 증가량의 절반은 항공산업에서 발생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한진은 해시태그에 'ECO-friendly'라고 명시했으나 아무런 구체적인 근거를 제시하지 않고 숲속에 있는 비행기 이미지를 게시하였습니다.

마지막 사례로는 GS 칼텍스입니다. 온실가스 배출이 많은 석유/화학 기업으로서 자사의 책임과 노력을 명시하지 않은 채, 기업의 온실가스 감축 노력에 비해 효과가 미미한 시민의 실천(텀블러 사용)이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강조하였습니다.


🌱 그린워싱을 막기 위한 방법

국내에서는 공정거래위원회가 '환경 관련 표시·광고에 관한 심사지침'을 개정해 시행한다고 지난 31일 밝혔습니다. 일부 단계에서 환경성을 개선했다고 하더라도 원료의 획득·생산·유통·사용·폐기 등 상품의 생애 주기 전과정을 고려할 때 그 효과가 상쇄되거나 오히려 감소한 경우 환경성이 개선된 것처럼 표시·광고하지 않도록 규정했습니다. 또한 소비자의 구매·선택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사실의 전부 또는 일부를 누락, 은폐, 축소해서는 안 된다는 '완전성' 원칙을 신설했습니다. 예를 들어 침대 매트릭스만 친환경 인증을 받았음에도 이러한 사실을 밝히지 않고 제품 전체에 대해 인증받은 것처럼 '친환경 침대'라고 광고하면 기만 광고에 해당됩니다.

해외의 경우 유럽연합(EU)은 지난 5월 EU 의회에서 그린 클레임지침을 채택하는 결의가 이뤄져 회원국에 의한 입법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해당 지침은 친환경 광고를 하려는 기업은 전 과정평가를 통해 친환경성을 입증해야 하고, 독립적인 제3자 기관으로부터 과학적 근거를 검증받아야 합니다. 프랑스는 2021년 세계 최초로 그린워싱 벌금을 법제화했습니다. 기업의 제품·광고 등이 그린워싱으로 적발될 경우 허위 홍보 비용의 80%까지 벌금을 부과합니다. 또한 해외에서는 소비자들이 그린워싱 기업에 대해 적극적으로 소송을 제기하기도 합니다. 미국 델타항공은 '세계 최초의 탄소 중립 항공사'라는 표현을 써 광고를 하다가 지난 5월 소비자에게 소송을 당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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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그린워싱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ESG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만큼 기업들의 친환경 마케팅도 좀 더 세심하고 꼼꼼하게 진행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전자계약 도뉴는 계약 업무 진행시 낭비되는 종이를 없앨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사무실에서 쌓였다가 버려지는 복사용지를 나무로 환상하면 연당 315만 그루라고 하는데요. 계약서를 출력하지 하지 않고 계약업무, 서명 업무를 전자화해 보는 건 어떨까요? 계약이 필요한 모든 순간 전자계약 도뉴와 함께하세요!